1. 과거의 기억이 다시 돌아오다
원숭이두창(Mpox) 이름만 들어도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실 이 바이러스는 1970년대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보고되어 온 오래된 질병입니다. 그런데 2022년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확산이 있었고, 많은 나라에서 “이게 아직도 존재한다고?”라는 놀라움 속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동남아 일부 국가 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고, 몇몇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며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행자 사이에서 확산되는 사례도 있어, 해외 이동이 잦은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감염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 발진만이 아니다, 다양한 증상과 전파 경로
Mpox는 단순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처음엔 독감처럼 시작됩니다. 고열, 두통,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이 먼저 오고, 이후 림프절이 붓고 피부에 수포가 생기며 본격적인 증상이 드러납니다. 발진은 손, 발, 입술, 심지어 성기 부위까지 다양하게 퍼질 수 있으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전파 방식도 꽤 복잡합니다. 오염된 침구, 수건, 피부 접촉, 체액, 호흡기 비말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는데, 특히 피부 손상 부위와의 접촉이 가장 큰 감염 요인입니다. 때문에 가족 내 전파나 의료기관 내 2차 감염이 문제로 지적되며, 접촉자 추적과 격리 지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보고되었고, 이는 감염의 양상이 특정 집단에서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피부병이나 열감기로 오해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초동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3. 예방과 대응, 지금이 기회다
좋은 소식은, Mpox는 치사율이 낮고 예방 가능한 병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1980년대 이전에 천연두 백신을 맞은 세대는 어느 정도 교차면역을 갖고 있어 발병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젊은 세대는 해당 면역이 거의 없다는 것이고그래서 Mpox 백신 도입과 접종이 공공보건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에 백신을 우선 배포하고 있지만, 백신 공급량은 제한적이고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보급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그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밀접 접촉 피하기 같은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여행국의 감염병 정보와 위생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피부에 원인 불명의 수포나 열이 동반된다면 Mpox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질병은 아직 대유행 단계는 아니지만,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주의가 가족과 공동체 전체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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